구글 번역 오류로 인한 신박한 논리 전개

구글에서 ‘퇴근하고 싶다’를 영어로 번역 시키면 ‘I want to go to work’라고 전혀 반대의 의미를 가진 것으로 번역이 되는 것을 봤습니다. 반대로 ‘I want to go to work’를 번역기에 돌리면 ‘일하러 가고 싶다’라고 나오죠.

그럼 ‘일하러 가고 싶다’를 번역시키면 어떤 것이 나올까요? 당연히 ‘I want to go to work’가 나옵니다.

구글 번역 오류로 인한 결론

직장인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바로 ‘퇴근’입니다. 그런데 오늘 구글 번역의 오류로 인한 것을 종합적으로 따지고 보면 아래와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 퇴근하고 싶다 = I want to go to work
  • I want to go to work = 일하러 가고 싶다.
  • 그러므로 퇴근하고 싶다 = 일하러 가고 싶다.

신박한 논리의 전개이지만, 번역만 놓고 보면 저게 맞는 전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진짜인가? 싶어서 검증해 보고 싶어서 ‘퇴근하고 싶다’를 입력해 봤습니다. 결과는 진짜로 놀랍게도 앞에서 이야기한 그 결과가 그대로 나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누군가 퇴근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일을 더 많이 시키기 위해서 잘못된 번역이 옳다고 수정을 해 놓은 것은 아닐지 음모론을 한 번 제기해 보고 싶습니다. 퇴근만 입력하면 ‘leave work’라고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퇴근하고 싶다는 I want to leave work가 아니네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I want to go to work를 입력해서 한글로 번역을 시켜 봤습니다. 그랬더니 ‘일하러 가고 싶다’가 나옵니다. 당연히 맞는 번역입니다. 올바른 번역이니까 이것에 대해서는 딱히 더 할 말이 없네요. 그런데 진짜 일하러 가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일하는게 즐겁다면 그럴 수도 있긴 하겠네요.

마지막으로 나는 일하러 가고 싶다를 번역 시켜봤습니다. 그랬더니 ‘퇴근하고 싶다’와 동일하게 번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에서 말한 것처럼 논리 전개가 될 수 있는 것이에요. 눈이 휘둥그레 지는 신박한 논리의 전개이지만, 구글 번역의 세계에서는 있을 수 있는 번역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말은 영어와 어순이 완전히 달라서, 번역기를 만들기 참 어렵기는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한자어도 많으니 같은 발음이어도 전혀 다르게 번역해야 하는 것도 많은데, 이 많은 경우의 수를 제 아무리 알파고를 만든 구글이라도 다 분류할 수 조차 없을 겁니다.

그래도 구글은 해 낼 수 있겠죠? 구글 지도를 통해서 지금은 세상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길 찾기는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는 것처럼, 구글 번역을 통해서 말이 안 통하는 나라에 가서도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을 것이라 믿어 봅니다.